[FIRE] 이것만 먹어도 되냐구요? 작은인식 차이로 5억의 차이

[FIRE] 이것만 먹어도 되냐구요? 작은인식 차이로 5억의 차이

태국파이어족 7 527 09.01 14:50
오늘 저녁 식사는 상당히 많은 대안이 있었어요
한식당에서 13000원짜리 갈비탕, 꼬리곰탕 등등
여기 태국은 짬뽕도 10000원입니다. (한국도 그렇나요?)

하지만 그리 먹는 것에 욕심이 없는 저는 오늘도 집근처 테스코로터스 푸드코트에서 2000원짜리 족발덮밥 사먹었습니다.
비쥬얼이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전에 백종원이 와서 극찬을 했던 음식입니다.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습니다. 양도 많이 퍼줘서 배불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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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와 밥 먹을때는 당연히 비싼 밥을 회사돈으로 먹고 접대하지만, 저 혼자 먹을때는 이런식으로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반문합니다.
"야!!!! 됐어~~~ 구질구질해! 그냥 만원짜리 먹어~ 그거 해봐야 8000원 차이야~~~"

저는 골프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골프가 저에게 주는 상대적 행복감은 남들에 비해 50%도 안되기 때문에, 굳이 제 개인 돈을 들여 가는 편은 아닙니다. (백돌이 이기도 하구요)

"야!! 골프장 가~ 그냥~ 태국이잖아! 그린피,캐디피,카트피,밥값,캐디팁 다 해야 15만원이면 뒤집어 써~"

한번 보자구요...
만일 어떤 직장인이 한달에 세후 500만원의 월급이라면, 이를 실근무일(22일)로 나누면 하루 약 22만원이 나옵니다.
골프 라운딩 하루를 가서 신나게 즐기기 위해서는 그냥 하루 정도만 공짜로 더 일한다 생각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오죠  

하지만 이게 그냥 한끼식사 8000원차이, 골프장라운딩 1일근무분량의 차이 문제라고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지만, 문제는 보통 이렇게 외식을 통해 비싼 음식을 먹어야 하고, 골프장을 가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 분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더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또 태국 와서 즐기겠냐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가정부(Mevan)를 고용합니다. 
한달에 40만원은 사라집니다
아이들 영어 어릴적부터 잡아야 한다며 국제유치원, 국제학교를 보냅니다. 아이 한명당 한달에 180만원이 사라집니다. 
마사지는 싸니까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에서 받지도 않던 마사지로 월 10만원이 사라집니다.
생수로 요리하면 될걸, 태국 물 안좋다, 귀찮다는 핑계로 외식도 일주일에 2번은 해야 하다보니 한가족 외식비가 한달에 적게 잡아도 50만원은 추가로 나갑니다.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냐면서 비싼 콘도 넓은 집에 사니, 전기세는 한달에 30만원이 나옵니다.
골프 라운딩도 회사일로만 가면 다행이지만,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비지출" 마다치 않고 갑니다, 한달에 40만원은 더 씁니다.
골프 강습이나 와이프의 다이어트 PT나 수영강습으로 또 한달 60만원 돈이 나갑니다. (2인 기준)

결국 위에 사항만 다 더해봐도 한달에 쓸데없이 들어가는 비용이 410만원이 더 나옵니다.
저희의 경우는 경제적독립(파이어족)을 시행하기 위해, 상대적 행복가치가 없는 것들은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가정부도 안쓰고,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홈스쿨링으로 바짝 붙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밥도 가장 싼 마트에서 한꺼번에 사서 집밥 위주로 먹고, 가끔 나가서 푸드코트에서 현지인들이랑 같은 저렴한 식사를 합니다. 전혀 퀄리티 떨어지지 않습니다. 시원하고 넓직한 쇼핑몰에서 2000원이면 한끼식사 충분합니다.
집도 주재비의 범위 내에서 가장 컴팩트한 곳으로 옮겨서 전기세도 몇만원 안 나오고요, 골프도 회사일 아니면 개인 비용으로 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다른 가정에 비해 한달에 거의 400만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한 작은 인식의 차이일 뿐인데 한달 400만원이라는 차이가 난다는거죠 (하루 13만원 차이)

만일 1년을 남들처럼 생각 없이 소비위주 생활을 한다면 거의 5000만원의 돈이 나올꺼고, 
이를 메꾸기 위해서 나는 은퇴를 227일을 반납하고 일해야 합니다. 

만일 10년을 이렇게 소비위주 생활을 한다면 5억의 돈이 나올꺼고, 
저는 이를 메꾸기 위해 6년 2개월을 추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에 질질 끌려다녀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정말 상상만해도 오바이트가 쏠릴 일이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자위하면서 
다들 그렇게 살더라구요 -_-;;;;;
 

글 쓰다 보니까 정말 할 말이 많은데 
다음에는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아이 사교육 그리고 대안인 홈스쿨링에 대해서도 추가로 적고 횐님들이랑 의견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럭셔리하게 살지 않아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주말! :)
횐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파짱님 영리치 활성화를 위해서 정말 부단히 노력하시고 이끌어주시느라 고생이 너무 많으신것 같아요! 옆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홧팅!

 
[이 게시물은 로켓님에 의해 2020-09-01 15:30:21 FIRE & FLEX 인증에서 이동 됨]

Comments

이제이제이제인
이런 부분은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적 행복감"을 살펴봐야 알 것 같아요.
아끼는 것 보다 쓰는 것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면 쓰는게 맞는 것 아닐까요? 반대로 아끼는 것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면 아끼는게 맞고^^

저도 오늘부터 무엇이 행복하게 하는지 구분지어 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태국파이어족
안녕하세요 이제이제이제인님 ^0^
이전에 올라온 글을 봤을때 특정 소비를 하기 전에 그 소비의 행복 효용가치를 시간별 내 근무 소득과 비교해서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글을 봤는데, 그 글이 정말 정확히 맞는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spending에서 행복을 얻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는 해야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신 너무 럭셔리한 것이 아닌 대안소비재가 있는지를 잘 검토해야겠죠?
저희 부부는 다행히도 물욕보다는 다른 가치에 욕심이 많은 것이 운이라면 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일산아저씨
저도 태국음식 참 좋아는데요,, 내년에 한국갈때 스탑오버로 방콕 들릴것같습니다. 꼭 2천원짜리 족발덮밥 먹어보기로 결심!!

저는 아끼는데에 행복을 느끼는 부류입니다 ㅋㅋ
소비성 물품에 쓰는것보다 부동산, 주식 등 투자상품에 돈쓰면 밥안먹어도 배부르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 소비하기 위해 소비되는 시간과 노력이 피곤하게 느껴져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태국파이어족
족발덮밥 태국어로 카오카무라고 해요 ㅋㅋ 꼭 먹어보세요
흥미를 마이너스 가치에 쓰느냐 플러스 가치에 쓰느냐 좋은 댓글 감사요 :)
꼬마녹차
6년2개월... 토나오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안다고 별거아닌거 처럼보이는데 다방면으로 영형을 끼치네요
글이 좋아서 읽고 또읽었네요 ㅋ 역시 조기은퇴생각하시는 분들을 다들 현명하십니다!!
사람들 그냥 그 순간의 소비, 행복감에 생각 없이 돈 쓰는 것 같아요. 저도 좀 그랬던 것 같아 반성해야겠네요.
1년에1억씩
물가 낮은 나라에 갔으면 그걸 최대한 이용하는게 좋겠죠... 고생스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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