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의 각종 복지 등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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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의 각종 복지 등에 고민

15 농부 3 5,633 2022.01.14 10:43

스타트업들의 각종 복지 등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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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회사에는 고민이 하나 있다

직원들 의자를 "허먼밀러"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이다.


허먼 밀러 의자는 1개당 120만원 가격을 호가하는 의자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해외 글로벌 IT 회사들은

모두 이 허먼밀러 의자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등이 이 의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직원 채용 시 허먼밀러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채용 사이트에도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런 말들이 내가 운영하는 회사 내부에서 나온다는 것부터

그리고 스타트업 씬에서 자격 미달의 대표들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가오"부터 차리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대체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미쳐 돌아갈 수 있나.

이런 삼류 스타트업 대표들도 어떻게 투자를 받고

VC 투자금을 가지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매번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내 생각을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이 허먼밀러 의자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들이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허먼밀러를 쓰기 때문에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같은 IT 대기업이 된 것이 아니라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이기 때문에 허먼밀러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전후관계가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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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스타트업 씬의 가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스타트업 씬은 가오를 너무 차린다.

돈도 제대로 못하는 회사들이 일단 글로벌 IT 회사에서 한다는 것은 모두 따라하고 본다.

7시간 근무, 재택근무, 슬랙/노션/PM 툴/경여관리 툴 등 각종 소프트웨어, 맥북 지원 등등 정말 많은 회사들에서 직원들에게 복지랍시고 이런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 웃긴 단어는 사실 "직원이 주인인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다 ㅋㅋㅋ


우선, 이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은 곧 사람이기 때문이다.

계속 영리치 웹사이트를 통해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스타트업은 사람과 자본이다.

우선, 자본은 시장에 넘친다.

일반적인 수익률로는 더 이상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기는 어렵고

파괴적 혁신을 하는 "창의"에 투자해야만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

이 창의가 누구에게 있는가?

결국에는 사람에게 있다.


따라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각종 스타트업이 돈도 제대로 못 벌면서

이런 각종 복리후생에만 신경쓰게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빼어오기 위해서


하지만 가장 최악의 경우는 아래에 있다.

스타트업 대표가 가오만 부리고 가오만 차릴 줄 아는 경우다.

지금 스타트업 창업자, 스타트업 CEO 너무 멋있다.

그래서 지금 스타트업 씬에는 자격없는 가오만 부릴 줄 아는 멍청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요즘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면 뭘 할까?

가오는 차리고 싶고 간지 폭풍 명함 들이밀고 싶으면

전부 창업을 하고 스타트업을 차린다.

회사 차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표 명함 박아놓고 외주 돌려서 그럴듯한 서비스 만들어서

가오나 잡고 다닌다.


그게 지금 젊은 금수저들의 현실이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내 주변에는 차고 넘친다.

금수저들은 기본적으로 대기업이나 이런 데에서 꼰대들에게 시달리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90년대생들은 금수저들이 너무나 많다.

베이비부머의 압도적인 자산이 그대로 자식에게 전가된다

금수저들이 너무 많다.

나는 내가 명문대 출신이라서 내 주변에만 금수저가 많은 줄 알았다.

(지금 명문대도 금수저들이 장악했다.)

(내가 대기업 다니고 여러 사람들 채용해보니 스카이 나온 금수저보다 자기 스스로 노력한 건동홍이나 지거국이 더 잘한다)

근데 군대 갔더니 일반적인 육군에서도 금수저 엄청 많더라

부동산과 인플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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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이런 금수저를 비롯한 자격미달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기에 자신의 직원들한테도 잘보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돈도 없으면서 이런 복리후생에나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냥 리더로서 자격이 부족한 것이다.

가장 쉬운 리더가 자기 부하직원한테 선심사려고 잘해주는 리더이다.

이건 정말 쉽다. 그냥 돈만 쓰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은 본디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함이다.

사업체가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은 인간이 숨을 쉬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한 번 다시 되물어볼 필요는 있다.

숨만 쉰다고 인간인가?

돈만 잘번다고 사업체인가?

물론 돈을 잘 벌기 시작하면, 그 회사의 브랜드를 고민하고

더욱 더 많은 복리후생을 해야하지만

돈도 제대로 못 벌면서 복리후생부터 고민하는 회사들이나 대표들은 정말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나는 솔직히 이런 자격미달의 대표들이

나랑 같은 스타트업 CEO라고 동일하게 불리긴 원치 않는다.

내 자존심에 큰 상처이다.

어떻게 이들이 리더고 어떻게 이들이 대표이사란 말인가

스타트업 CEO의 자리는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돈 몇 푼에 투자사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너는 사업가가 아니다.

직원들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잘해주다가 결국에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너는 스타트업 CEO가 아니다.

40대 이상 나이든 아재들 꼰대 아재들의 감언이설에 홀깃해하는 너 또한 리더가 아니다.


너가 말하는 그 대표이사 자리의 무거움을 알아라.




Comments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당
에세이 수준의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SK하이닉스에서도 전직원 허먼밀러를 도입했던데, 많은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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