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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위터·페이스북·구글 등 '테크 공룡'이 장기간 재택·원격 근무에 들어가자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던 실리콘밸리 렌트비(월세)가 유례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부동산 정보 사이트 '줌퍼(Zumper)'를 인용해, 6월 샌프란시스코의 방 한 개짜리 아파트 월세가 1년 전보다 11.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이자 월간 하락 폭으로 사상 최대다. 줌퍼는 "그동안 오르기만 한 샌프란시스코 월세의 최근 하락세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실리콘밸리 집값은 테크공룡 성장과 함께 급등했다. 하지만 원격근무 확산으로 '지리적 자유'를 얻은 직원들의 실리콘밸리 탈출이 이어지면서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T 공룡 몰린 지역 렌트비 폭락
실리콘밸리엔 'IT 공룡' 본사가 몰려 있다. 샌프란시스코엔 트위터, 마운틴뷰엔 구글, 멘로파크엔 페이스북, 새너제이 인근 쿠퍼티노엔 애플 본사가 있다. 이 지역의 집값과 렌트비는 미국 최고 수준이다. 줌퍼에 따르면 올 6월 샌프란시스코 방 한 개짜리 월세 평균 가격은 3280달러(392만원)로, 1년 전(3720달러)보다 400달러 이상 하락했다. 여전히 미국 아파트 평균 월세 중간값(147만원)의 2.7배에 달하는 고가지만, 두 자릿수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 지역 월세 가격(방 한 개 기준)도 1년 전보다 15.1% 하락했다. 멘로파크(-13.5%), 새너제이(-8%), 팰로앨토(-11.1%) 지역도 줄줄이 떨어졌다. 반면 실리콘밸리 외곽은 가격이 올랐다. 구글 본사까지 차로 45분이 걸리는 오클랜드의 6월 월세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더 먼 새크라멘토 지역은 7.9% 상승했다.
-"28%는 외곽으로 이사 의향"
실리콘밸리 월세 하락은 IT 기업들의 재택·원격 근무 선언 때문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지난 5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원하는 직원은 앞으로 계속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앞으로 5~10년에 걸쳐 페이스북 직원 중 절반이 영원히 원격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굳이 출퇴근을 할 필요가 없어지자 IT 기업 직원들은 집값이 비싼 회사 근처에서 도심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사는 사람 중 28%가 (집값이 비싼) 중심부를 벗어나 다른 곳에 살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재택근무 확산은 화려하고 큰 사옥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구글은 사무 공간 확대를 위해 본사 인근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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