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요동치는 주식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는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었는데요.

3월까지 한 차례 연장에 이어 주식하는 많은 개인들의 반발로 5월 초까지 추가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매도 시행에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공매도 시행으로 오게 될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하여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 구성 종목에 한해 먼저 재개하고 나머지 종목은 재개 금지의 효과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재개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먼저 공매도란?

공매도(short stock selling)이란, 뜻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의미인데요.

즉,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와서 파는 것으로 없는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공매도의 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반대하는 것일까요?

주식 시장에는 개인,기관,외국인 이렇게 3대 수급 주체가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개인은 대주거래로만 공매도가 가능한데 이는 한도,기간,담보비율 등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비율이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아 주식 하락에 배팅할 수 있는 공매도를 하고, 그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면 상대적으로 상승에 배팅 할 수 밖에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해를 입게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특히 공매도를 공공의 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왜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와서 파는지를 생각해보면 되는데요.

그들은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공매도를 합니다. 즉, 주식을 빌려와서 높은 값에 팔고 향후 시세가 떨어지면 낮은 값에 사서 갚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공매도 재개 -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공매도 거래로 주식 매도 - 주식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 -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하락 - 코스피 지수 하락 - 공매도세력(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이 다시 하락은 주식을 사서 갚음 - 차익 실현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남는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과 코스피지수 하락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매도가 시장의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어서 무조건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은 무엇일까요?

첫째, 주식의 거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 그 가치에 비해 고평가가 되어있을 때 공매도를 통해 적정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도록 도와 버블 붕괴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합니다.

둘째, 주식 유동성과 주식가격 안정화에 기여합니다. 공매도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매도하여 주식거래량을 닐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위험 자산의 가격 변동을 제거합니다. 주식이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헤지용도로 공매도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헤지hedge: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신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

반대로 역기능도 있습니다. 

첫째, 주가 하락과 시세조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매도 시 업틱룰에 의해 원칙적으로 주가를 떨어트리며 공매도를 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러나 매도 호가에 대량으로 공매도를 하면 자연히 주가 상승은 막히게 됩니다. 또한 공매도를 한 후 내부ㅏ 정보나 악성 루머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부추기면 공매도를 한 이는 많은 수익을 내게 되는 것이죠. 이는 명백한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틱룰:주식을 공매도할 때 매도 호가를 직전 체결 가격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제한한 규정)

둘째, 이익은 제한되지만 손실은 무한대입니다. 하락 시 수익을 실현하는 공매도의 특성상 주가 하락에 따른 최대수익률은 100%인데 반해, 주가 상승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최대 손실률은 무한대가 됩니다. 만약 공매도한 주식이 급등하면 공매도를 한 이는 추가 손실 시점을 판단하여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므로 공매도 상환 때문에 다시금 주가 상승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매도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능 등을 알아보았는데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반대하는 공매도. 때에 따라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거래 방식인 만큼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것이 옳을지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공매도 재개가 남은 기간동안 신중하게 지켜보며 다양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심리적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