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닷컴에서 2월 23일 이슈토크로 SK와이번스를 인수함과 동시에 추신수 선수까지 영입하며 롯데쇼핑과 유통에 이어 야구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적었고 오늘 드디어 SSG랜더스가 창단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본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겠지만 마케팅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라이벌을 도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롯데는 오늘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롯데마트 23주년 기념 4월 행사를 진행한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4월 3일 개막전을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4월 1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할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한 달 전만 해도 실적과 사람들의 주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신세계(이마트)에 밀리던 롯데가 한 달간의 적극적인 행보를 크게 두가지로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오늘 이베이코리아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예비 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 SK텔레콤, 이마트, MBK파트너스 4곳에 적격 인수 후보 선정 여부를 통보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사용했을 옥션, G마켓, G9 등의 플랫폼을 갖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시장 점유율 12%로 네이버(17%), 쿠팡(13%)에 이어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는 롯데온, 이마트는 SSG닷컴, SK텔레콤은 11번가라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e커머스에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네이버와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10개월 동안 114개의 매장을 구조조정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을 찾았고, 부진한 e커머스에서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극적인 반전을 누릴 수 있을 지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중고나라 인수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더욱 중고거래하는 사람의 수와 거래량 및 거래 금액 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유통업체들이 중고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이마트24에서는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비대면 오프라인 중고거래를 시행하고 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번개장터와 손을 잡고 'BGZT by 번개장터'라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전문매장을 '더현대서울'에 입점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손을 잡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가장 큰 중고 플랫폼인 중고나라의 지분 95%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사진에서 나와있는 것처럼 번개장터나 당근마켓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성장이 가파르기 때문에 중고나라의 인수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번개장터의 경우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비해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많이 적은 편이고, 당근마켓의 경우 사용자의 집 주변 거래라는 지역이 국한된 점과 압도적인 거래액 차이를 고려했을 때 롯데쇼핑의 적극적인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롯데쇼핑에게는 칭찬인지, 욕인지 알 수 없지만 '롯데쇼핑은 더 이상 떨어질 것이 없다'는 증권사의 시선까지 고려했을 때 2021년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롯데쇼핑이 야구와 유통 모든 면에서 신세계를 이길 수 있을 지 2021년 하반기에 그 결과를 직접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