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3월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왔던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의 승자가 결정됐습니다. 

24일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 코리아의 지분 약 80%를 약 3조4천4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적었던 이베이 코리아 인수 관련 두번째 글을 썼을 떄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성공적으로 인수를 하게된 점은 저 또한 놀랐습니다. 

먼저 기존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롯데의 경우 부동산 자산 등을 매각해서 약 3조 6000억원을 준비했다고 알려졌으나, 지금 밝혀진 바로는 3조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6월 16일 인수 의사 철회를 밝힌 점과 이마트의 경우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4조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시너지가 크지 않고,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불참하면서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마트와 네이버는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기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33%를 차지할 대형 공룡이 탄생했다는 것은 분명해보이고, 이마트 단독으로도 쿠팡을 제치고 점유율 2위까지 점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마트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제 2의 창업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인수에 적극적이었고, 나아가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 구축에 4년간 1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이마트의 움직임에 맞춰 이마트가 이베이 인수전에 승리했다는 기사가 나온 어제를 기점으로 이마트의 주가도 25일 기준 8000원 상승한 1650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이 매년 감소하던 것에 비해,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가 이마트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100%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이 밀리고 있던 롯데가 인수에 참여한 뒤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점유율의 지속적인 감소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롯데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는 100%의 성공은 아니더라도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반드시 대안을 만들어, 이미 여러 부분에서 밀리고 있는 이마트에게 반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