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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보수 경쟁 과연 좋을까?

6 이요르 0 3,624 2021.07.05 18:16

안녕하세요

부동산 거래를 하면 보통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고 그에 따른 보수를 지불하게 되어있죠

고객 확보를 위해 중개 수수료를 다른 공인중개사 업체에 비해 낮게 받는 곳이 생기고있는데요

과연 주택 수요자들에게 이로운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정부가 중개보수 4가지 개편안 중 최고요율을 적용하는 고가주택 기준을 12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고가주택 기준을 상향하는데 부담이 컸으나 종부세를 상위 2% 주택에만 적용하기로 해 기준 변경에 대해 부담이 적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개보수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정률제를 적용하는 우리의 경우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중개보수 또한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이 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개보수를 다른 공인중개사들보다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회사입니다. W중개법인이 대표적인데 '반값 중개 수수료'란 슬로건으로 시장을 확장하고있습니다.

최근에는 매도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업체도 생겨나는 중입니다. 이는 집주인을 통한 매물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허위매물 문제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되면서 생겨난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현상으로 여겨지네요.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중개보수를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들의 생각입니다. 이들은 주택수요자들이 생각하는 불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택 수요자들은 중개보수 보다는 본인들이 받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큽니다. 10년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는 중개서비스와 가두리, 시세 개입 등 불법을 자행하는 개업공인중개사로 인한 불편함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가성비라는 말도 가격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 수요자가 지급한 중개보수에 비해 제품이나 중개의 질이 얼마만큼의 만족을 주는지로 나타납니다. 특히 누군가에게는 전재산에 해당할 수도 있는 주택을 거래하는데 가성비를 따지는 건 당연하다고 보여지네요.

가성비를 주택시장에 적용하면 주택수요자들은 현재 중개보수의 수준이 개업공인중개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높다고 생각합니다. 중개 서비스를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중개보수를 낮추는 것 또한 빛 좋은 개살구죠. 여전히 가성비는 낮습니다.

수수료를 적게 받는 업체 중 고객을 위한 거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개인회사 수준에 그치는 이들은 중개 경력 또한 일천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중개보수에 집착하는 것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단순 마케팅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들의 행위를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하버드 대학의 Clayton 교수가 창시한 파괴적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해당합니다.

* 파괴적 혁신 :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의 밑바닥을 공략하는 방법

하지만 파괴적혁신 기업들의 지향점은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면서 시장의 상부(높은 수익성)로 이동해 기존 기업의 우위에 도전하는 겁니다. 과연 중개보수에 집착하는 개업공인중개사들이 고객을 최우선시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개시장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주택 수요자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은 궁극적으로 중개 서비스입니다. 중개보수도 문제이지만 주택을 거래한 분들이 느끼는 또다른 불편 사항은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입니다. 정부가 만들어 놓은 복잡한 규제로 인해 주택 거래에 있어 세금, 대출, 법률 등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외에 이사, 인테리어 등 부수 서비스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부화해서 제공하는 개업공인중개사는 거의 없습니다. 주택 수요자들은 주택 한 채 만을 거래하더라도 여러개의 회사를 거쳐야해서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를 만들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개업공인중개사들이 중개보수로만 경쟁하는 것은 타당한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주택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은 중개 사고 없이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받는 겁니다. 몇 억 이상의 본인들의 집을 작은 중개보수를 할인에 맡길 집주인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중개보수 경쟁이 또 하나의 유행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주택 수요자 분들 중 적은 중개보수 만을 보고 공인중개사를 선택하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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