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사에서 중국의 주석인 시진핑이 얘기한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에 피를 흘릴 것."이라는 발언과 이를 기념한다며 조선족이 우리나라의 한복, 태권도 등을 포함해 우리나라 말로 노래를 부른 영상을 보신 분들은 모두 뒷목을 잡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국이 중국몽을 실현하는 가운데, 미국에 상장한, 상장할 중국 기업들도 뒷목을 잡고 있습니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4일만에 개장한 미국 증시를 보면 미국에 상장된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인 '디디추싱'의 경우 현재 19.6% 떨어진 1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6월 30일 상장했을 때의 공모가인 14달러보다도 낮은 상황입니다. 

 디디추싱 외에도 흔히들 들어보셨을 '알리바바', '바이두', '보스즈핀' 등도 최대 16%에서 최소 3%정도까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디디추싱의 경우 중국의 사이버 보안 감독당국이 개인정보 수입에 위법 행위를 이유로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못하게 되면서 주가의 타격을 받았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디디추싱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한 것에 대한 괘씸죄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국 기업의 고객 데이터를 전부 정부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그 데이터에 접근 가능해야 한다 생각하고 실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이 요구를 거절할 경우 상장 폐지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은 6월 중국의 기업이 외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출할 경우,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데이터 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한 중국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연기 혹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규제가 많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