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와 스윗밸런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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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와 스윗밸런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M 영리치 0 2,929 2022.01.08 11:37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한민국 신선 간편식의 대표주자

프레시지와 스윗밸런스를 비교해보고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 지를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전 새벽배송의 MD로 일했습니다.

MD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들을 고르자면 아래와 같았습니다.


스윗밸런스, 라라스윗, 프레시지


위의 세 개 회사가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아마도 나이가 어린 대표들이 무자본으로 창업해서

대표자와 창업자의 개인 역량만으로

새벽배송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내는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나중에 창업을 하더라도

이 분들을 롤모델로 삼아서 성공 노하우를 배워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을 만날 때에는 마음가짐도 남달랐고

이 회사의 전략과 의사결정 방식 어떻게 돌아가는 지 등등 최대한 많은 것들을

질문해보고 그것들을 내 것으로 체득해보고자 했습니다.

이 분들을 창업 선배로서 모시고 싶었습니다.


그럼 20대 창업 후배이자,

새벽배송 MD로서 이 회사들을 관리했던 사람으로서

오늘은 라라스윗을 제외한 스윗밸런스와 프레시지를 분석해보고

무엇이 어떠한 차이를 낳았고,

각 회사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한 번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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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윗밸런스는 서울대 창업 동아리 형태로 출발한 회사입니다.

대학생들이 창업한 회사였고, 2015년 정도에 창업한 것 같습니다.

대표자들의 나이는 33, 36인데 만나이 인 것 같습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들입니다.


다음으로 프레시지는 VC 출신의 창업자가 차린 회사입니다.

대표자의 나이는 만나이로 36세 인 것 같습니다. (2022 기준)

이 회사도 2015년 정도에 창업한 것 같습니다.

대표자는 고려대 경영 출신입니다.


두 회사는 정말 시작이 비슷합니다.

대표자들의 나이도 비슷하고,

둘 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맨땅에서

노력과 재능 만으로 성공을 거머쥐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재무구조, 성장률 매출액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 차이는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요?

제가 아는 선에서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레시지 매출은 2020년 기준 매출액은 1271억 원입니다.

2021년 매출액은 아마도 1600억~1800억 원 정도로 추정해봅니다.


스윗밸런스의 매출액은 2020년 기준 25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2021년 매출액은 300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작 시점은 비슷했으나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규모는 차이가 있습니다.

프레시지의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프레시지는 예정된 적자 경영으로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영업이익률은 -37%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수치가 나온 것에는 물류, 설비 이런 곳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스윗밸런스는 재무 상태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품의 객단가도 높을 뿐만 아니라,

창업자의 개인 특성상 투자를 대규모로 집행하고,

리스크를 테이킹하는 성향이 아닙니다.

따라서 프레시지에 비교해서는 재무 상태는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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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스윗밸런스의 성장률과 이익률 등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영업으로 출발했느냐,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느냐의 차이입니다.


스윗밸런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작했고,

공동창업이었으며, 대표자들의 개인 출자로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프레시지는 애초에 처음부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으며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초기에 주로 소셜을 공략하여서 딜 상품으로 대량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분 구조는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정중교 대표님이 초기에 VC 투자를 받아, 초기 투자자 일부의 지분(10~20% 내외)과

정중교 대표님을 포함한 초기 창업자들의 지분으로 시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돈이 좀 된다고 하면 너도 나도 베껴서

창업을 하는 한국 특성에 맞게

2017년은 블루에이프런(?)의 성공을 베낀

밀키트 회사가 5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이들 회사 중 대다수는 제조, 설비 시설에 투자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마케팅에 투자금을 모두 사용했고

그대로 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레시지는 마케팅보다는 설비나 유통 등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제품을 싸게 만들고, 구조적으로 효과적인 유통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채소 가공 업체였던 웰푸드를 합병하여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았고

이는 프레시지의 core value가 됩니다.

여기에 더해 카길코리아에도 정식 수입업자로 등록되어 냉장육도 육류원가를 낮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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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가 공급자적 마인드에 집중에

원가를 절감하고 유통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였다면

스윗밸런스는 자영업 출신 답게

상대적으로 소비자적 관점에서 제품 개선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스윗밸런스가 역대까지 출시한 샐러드는 SKU가 100도 넘습니다.

그만큼 많은 메뉴들을 출시해왔고,

샐러드를 가성비 있는 메뉴로 만들기 보다는

여러 메뉴를 조합하고 고급화된 메뉴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던 것입니다.

실제로 스윗밸런스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기보다는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윗밸런스의 이용자들을 샐러드를 가성비 있는 음식이 아닌,

한끼 식사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 정식 점심 메뉴로 여긴다는 대목입니다.


스윗밸런스는 샐러디 등 다른 자영업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식품제조업 공장을 설립했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지금의 스윗밸런스의 성공의 시작점을 알린 것의 계기인 것 같습니다.

스윗밸런스는 샐러드 자판기를 준비했었는데

자판기에 납품을 하려면 식품제조업 공장 설립이 필수적입니다.

(대한민국 식약처 규제 상)

자판기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식품 제조업 공장을 설립했는데

대박은 새벽배송에 났습니다.

새벽배송도 납품하려면 식품제조업이 필수적인데

식품제조업이 공장이 있는 샐러드 회사가 대한민국에 많이 없습니다.

있더라도 스타트업의 트렌디함과 똑똑함으로 무장한 회사는 전혀 없죠

식품제조업이 있었는 스윗밸런스는 새벽배송을 타고 날아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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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밸런스 공장의 일 캐파는 2천~3천 정도가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반면에 프레시지 공장의 일 캐파는 6만~10만 정도로 추정됩니다

샐러드든 밀키트든 기본적으로 이들은 소분업인데

소분업을 원가 절감하기 위해서는 원재료의 가공, 전처리 등을 직접해야합니다.

스윗밸런스의 공장에는 내부에 전처리기, 가공기 등은 없는 것 같고

이미 전처리되고 가공된 채소, 원재료 등을 납품 받아서

샐러드 형태로 소분 및 재포장하는 것만 공장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프레시지의 신축 공장은 아예 산지에서 채소가 올라오면

이 채소 자체를 전처리(세척 등), 가공(자르기 등)하는 공정 자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서 많은 원가 절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레시지는 이러한 뛰어난 공정과정을 갖추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대규모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설득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자본을 끌어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자본 조달 능력은 프레시지의 core value이자 VC 출신인 정중교 대표님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레시지는 VC가 자본을 주더라도 이상한 곳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별다른 마케팅 비용도 지출하고 있지 않고

투자 받은 모든 금액을 모두 공장을 짓고 공정을 고도화하는 데 씁니다.

투자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프레시지는 더 자본을 잘 조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이 무르익기도 전부터 공장에 선투자를 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이 이 시장 맛있어 보인다며 군침을 흘리면서 의사결정 하고 있을 때

프레시지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의사결정하여 공급에 투자해 왔습니다.


하루에 대한민국에서 팔리는 밀키트의 숫자는 3만~4만으로 추산됩니다. (이거 전부 다 근거 없는 제 개인 추산입니다)

반면에 프레시지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밀키트의 숫자는 6만~10만 정도로 예상됩니다.

프레시지는 단독으로 하루 밀키트 시장 수요를 상회할 정도의 캐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다른 대기업이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기본적으로 경영관리가 자본 투하 대비 이익률을 계산할 수 있어야

신사업이 진행이 되는 데,

이미 프레시지 혼자서 일간 시장 수요 이상으로 캐파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파 2만짜리 공장 하나 만들어내도

돈을 전혀 벌지 못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급과 물류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프레시지의 전략은

밀키트 시장의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산업에 필요한 효율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많은 캐파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캐파를 채워줄 상품과 SKU, 브랜드 입니다.

이것을 채우기 위해서 지금 허닭과 닥터키친을 인수한 것 같습니다.

닥터키친은 인수에는 고려대 선후배 관계인 친분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허닭과 닥터키친은 이미 넘치는 프레시지의 캐파를 채워줄 좋은

산업인 것 같습니다.

프레시지가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기에 더 해서

베이커리(빵)와 연화식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화식은 노인들이 먹는 음식인데,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노령화로 인해서

노인 관련 식품을 준비해야합니다. 

물론 이 연화식 제품 라인업은 이미 닥터키친이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베이커리 혹은 생지 라인업인데

에어프라이어가 가구 보급된 현 시점에서

떠오르는 제품군이 생지입니다.

생지는 현재 제대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없어서

프레시지 정도면 충분히 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레시지는 최근 냉장 냉동 물류 회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 같습니다.

이는 컬리, 쿠팡 등 유통업체들의 협상력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고객에게 엔드 투 엔드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이 경우, 프레시지는 산지에서 채소 등이 올라오면 이것을 가공하여

그대로 고객에게까지 배송할 수 있습니다.

원가보다 물류와 유통비가 더 비싼 밀키트 및 신선식품 업계에

고객과 산지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이 프레시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의도를 컬리나 쿠팡이 아는 지 모르겠지만, 제가 쿠팡이나 컬리였다면 프레시지처럼 자체적으로 채소를 처리하고 이것을 소분하는 공급망을 똑같이 갖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프레시지를 인수하던가요. 컬리는 지분이 없어서 더 이상 인수를 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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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모두 너무나 매력적인 회사이고 전략적인 측면을 설명하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진 것 같고 두서없는 느낌이 있네요 ㅋㅋ

그래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시지는 스타트업이고 스윗밸런스는 자영업이었습니다.

프레시지는 성장과 외형확대, 자본조달, 유통 등 공급자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스윗밸런스는 수익성과 메뉴 개발, 브랜드 등 소비자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경영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프레시지는 원가 절감 전략이고 스윗밸런스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개인적 생각으로 프레시지가 스윗밸런스의 메뉴를 그대로 베껴서 판매한다면

스윗밸런스가 프레시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방어하기 위해 스윗밸런스는 더욱 더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프레시지는 스윗밸런스 등이 고급화 전략으로 달아난다면 닥터키친 등의 회사를 활용하여

고급화된 밀키트 브랜드를 따로 빼서 고급화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신선 식품 업체에서는 현 시점에서 프레시지를 잡을 수 있는 곳은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켓컬리와 합병한다면 쿠팡 조차도 쉽게 잡을 수 없는 그런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현실성이 전혀 없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ㅎㅎ

합병 후, 정중교 대표님이 새로운 대표자가 된 합병 법인이 탄생한다면

국내 상장이 가능한 완벽히 독점적인 지위가 있는

신선 식품 종합 업체의 탄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무튼 최근 스윗밸런스와 프레시지의 행보를 보고

제가 가진 지식을 인터넷 어딘가에는 남겨놓고 싶었어서

이렇게 남겨 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업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회사를 그만 둔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나 지금과 많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1년 반만에 기업가치 100억 정도의 회사를 만들어냈고

새벽배송 경험이 있었어서 나름대로의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이라는 점 참고하시어 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0분만에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되어 두서 없을 수 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ㅠ)


마음에 드셨다면 파이어족 단톡방에 찾아서 들어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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