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신의 도덕적 우월감이 ChatGPT 마저 어리석게 만든다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총기 제작법 등도 알려줬었다고 한다

그러자 많은 논란이 일었고 비난 여론이 발생하자, ChatGPT는 즉시 해당 문제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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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ChatGPT는 몇 가지 논란이 있는 발언들을 하였고

그때마다 처음 들어보는 기자나 교수들은 AI의 윤리성 따위에 대해서 토론하며

미국이란 나라에서 만든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AI 윤리성 규제가 필요하다며

열띤 토론을 펼치면서 AI의 윤리와 도덕적 기준을 외쳤다.

(나는 이 사람들이 진짜 도덕적인 것인지 아니면 도덕적 우월감을 바탕으로 어설픈 지적 탐구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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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노력이 성공했을까

지금의 ChatGPT는 사주팔자조차 봐주지 않는다.

간단한 질문 조차 몇 번을 물어야 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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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 나아가 도덕적 우월감으로 똘똘 뭉쳐서

연예인의 사소한 잘잘못까지 훈수를 두는 한국인의 맛이 제대로 들어간,

한국어 패치가 제대로된 하이퍼클로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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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는 첫 등장 때부터 웅장한 말로 마케팅을 했다.

"하이퍼클로바는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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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시네이션이 최소화된 하이퍼클로바는 사주는 물론

논쟁이나 이슈가 있을 법한 주제,

어려운 주제는 그 어떤 것도 답하지 않는다

모른다고, 네이버에 검색하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그래도 AI로 인한 검색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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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완벽해야 하며, 항상 도덕적이여야 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일반적인 소리만 해대는 AI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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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벽배송 바이어로 근무할 때,

경쟁사 컬리의 자사 시스템 홍보의 주장이 인상깊었다

컬리는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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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폐기율 유지는 쉽다.

과소 발주하면 된다.

대신 품절율이 올라가겠지.

컬리가 한창 인기 많을 당시 품절 투성이였던 당신은 기억할 것이다.

폐기와 품절은 반비례 관계다

하나가 오르면 하나는 반드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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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시네이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할루시네이션 있을 수도 있다.

AI가 도덕적으로 우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무서워서 AI가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게 한다면

당신에게 대체 묻고 싶다.

AI를 대체 왜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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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는 원래 100%의 정확도를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다.

그냥 70~80% 수준의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보기 위해 쓰는 게 ChatGPT이다.

당신이 20~30%의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ChatGPT를 공격하면,

OpenAI는 도덕적이면서 일반적인 소리만 하는 AI를 대중들에게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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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딧의 베스트 글에서 OpenAI는 대중들 대상으로 멍청한 AI를 출시하고

기업 대상과 억만장자에게는 아주 뛰어난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 글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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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레딧글 참조

https://www.reddit.com/r/ChatGPT/comments/169wzdd/openai_probably_made_gpt_stupider_for_the_public/?share_id=xpijRAK0ZPVjn4tiNZRLx&utm_content=2&utm_medium=android_app&utm_name=androidcss&utm_source=share&utm_term=19

당신 같아도 그렇지 않겠는가?

OpenAI는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으며, 대중들과 여러 단체로부터 수많은 소송에 휩쌓였다

(저작권 이슈에서 OpenAI가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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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할 돈과 능력도 없으면서 도덕적 우월감으로 공격하는 당신에게는

정말 도덕적이며 일반적인 무의미한 답변을 하는 AI를 주고

지불할 돈이 많고 상대적으로 도덕성 이슈에서 자유로운 부자들에게는

추론 능력이 뛰어난 AI를 제공한다.

적자를 심하게 보고 있는 기업의 생존 본능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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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이익을 내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는 현재 없다

AI로 돈 벌고 있는 회사는 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아직은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이르지 않을까?

이익을 내고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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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다시 똑똑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본다.

OpenAI야 프로불편러는 불편러고, 나는 너가 틀려도 좋으니

사주 한 번만 제대로 시원하게 봐주지 않을래?

원본 링크 - https://cafe.naver.com/mschatgpt/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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