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피의자 조사 받으러 검찰 출석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8일)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길에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거조작, 별건수사, 온갖 회유로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피의자 조사는 검찰이 지난 4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본격 수사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총 9400만 원이 당 내에 뿌려진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2021년 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3억 500만 원을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 계좌를 통해 받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진술서를 내고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하면서 "소환조사 해 달라고 하더니 왜 묵비권을 행사하냐는 비판도 있는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진술거부권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몰랐던 일"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했습니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는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