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58년 만의 공연 은퇴 "세월의 고마웠습니다"

27일, 가수 나훈아가 자신의 마지막 공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나훈아는 데뷔 58년 만에 공연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말했으며, 이는 가요계에서의 은퇴 의지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편지를 발송하였으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훈아는 또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간단한 말에 담긴 깊은 진리의 의미를 따르고자 한다"며 마지막 공연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나훈아는 공연 외의 신곡 발표 등 음악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나훈아는 '아홉 이야기'와 '일곱 빛 향기' 등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 창작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나훈아의 예기인인 공연 관계자는 "나훈아는 예전부터 '정상에 있을 때 내려간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음악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것인지는 좀 더 관찰해봐야겠지만, 그는 소신껏 작별의 인사를 한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은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시작하여 7월까지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나훈아는 "내 인생에서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어서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말에 내 진심, 사랑, 감사함을 모두 담아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하였으며,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여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2007년 공연을 취소하고 11년 만인 2017년 앨범 '드림 어게인'으로 활동을 재개한 나훈아는 최근에는 '테스형'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훈아는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며 "긴 세월 동안 제게 아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해주었고, 제게 단번에 회초리가 되어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