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첫 재판에서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 호소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첫 재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제시한 PPT 자료를 통해 돈봉투 살포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체의 관여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돈봉투 사건은 정치적 책임이 있지만, 법률적으로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송 전 대표는 창당을 위한 신당 설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보석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조국 전 장관과 김만배 씨의 사례를 언급하며 실형을 피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판의 막바지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의 적법성을 두고 양측 간에 격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영장에 의해 압수된 증거들이 불법 수사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들이 어떤 영장에 의해 압수된 것인지를 정리해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한편, 송 전 대표의 보석 심문기일은 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