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새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

정용진(56)이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혀졌다. 이번 승진은 정용진이 신세계그룹에 입사한 지 2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06년에 부회장이 된 이후로는 18년 만의 승진이다.

정용진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조치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으로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져 있는 유통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회장은 출근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는데, 사장단에게 "위기가 있어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신세계건설의 문제, 이마트의 수익 개선, 온라인 사업 실적 개선과 같은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되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시장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작년 말에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콘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우리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다"고 말하며 "정용진 회장의 승진으로 치열한 혁신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