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높은 학부모 폭력으로 교사 자살 사건 발생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에 재직하던 교사가 자살한 사건에서, 교사가 학부모에게 악성 민원과 학생 치료비로 인한 사비를 송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 3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발표한 '의정부 호원초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에서, 사망한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확인하였다. 교사는 2016년에 담임을 맡은 학생의 사고로 인해 학생의 학부모와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회복 과정에서 학생과 연락을 취하려 하였다. 교사는 학부모의 요청에 응해, 8개월 동안 총 400만원을 학부모에게 송금했다.

또 다른 학부모 2명은 학생의 결석 처리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도교육청에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되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직원들에게 징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심의가 진행될 것이다.

김은지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학교는 김 교사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서이초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합동대응반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