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별세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별세

무버지찬양 1 37 06.08 15:34


2002 월드컵 4강 신화 이끌고 '올스타' 선정된 멀티 플레이어
한쪽 눈 사실상 실명 상태로 선수 생활 코뼈 골절에도 골 넣은 '태극전사'
지도자로도 활발히 활동... 마지막 팀 인천에서는 투병 중 1부 잔류 지휘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오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성인 국가대표로만 124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레전드'다.
1994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그해 A매치에도 데뷔한 그는 일찌감치 유럽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첫해 수비수로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1998년엔 미드필더, 2002년엔 공격수로 베스트11에 뽑힐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단순히 뛰는 것을 넘어 훌륭히 소화했다.
1998년엔 K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와의 조별리그 3차전 동점골,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추가골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득점들을 남겼다.

은퇴 이후 유상철 전 감독은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대중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는데, 당시 지도를 받은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한 이강인이다. 
2009년 춘천기계공고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대전시티즌을 맡아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 이듬해까지 지휘했다.
2014년부터는 울산대 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 전남 드래곤즈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에 복귀했으나 8개월 만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2019년 5월 부임한 인천은 '축구인 유상철'이 몸담은 마지막 팀이 됐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인천의 1부 잔류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생존 경쟁을 치러라 했다.
시즌이 막바지이던 그해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한 유 전 감독은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구단 소셜 미디어로 직접 밝혔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1부생존을 위한 경쟁도 놓지 않았다. 
당시 인천의 '잔류 드라마'는 팀을 이끄는 유 전 감독의 상황과 맞물려 더 극적으로 펼쳐졌다.

K리그 현장은 물론 일본에서도 경기장에 걸개가 걸리는 등 '응원 물결'이 일어난 가운데 인천은 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경남FC와 무승부를 기록해 10위를 확정하며 1부 잔류를 결정지었다.
인천의 잔류가 결정된 뒤 창원축구센터 관중석에는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라는 현수막이 걸렸는데, 1부리그 생존 경쟁에 이어 병마와의 싸움도 이겨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유 감독에게 힘을 싣는 인천 팬들의 메시지였다.

올해 들어서도 상태가 악화됐다는 보도에 반박을 내놓는 등 종종 근황을 전하곤 했으나 끝내 그는 마지막 하나의 약속은 지키지 못한 채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다.


-유 전 감독의 사망 소식에 국내 스포츠계 선후배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02 월드컵을 함께했던 골키퍼 출신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 전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긴다"며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정성룡도 SNS에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신 유상철 선배님 잊지 않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카타르의 알 가라파 소속 구자철 선수도 SNS 계정에 'Legend(전설)'라는 문구와 함께 유 전 감독의 사진을 게재했다.

야구스타 이승엽도 SNS에 "유상철 선수가 국민에게 보여주신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며 "그 곳에선 아프지 마시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편히 쉬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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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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